음악

직구로 던진 전력투구,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kwonhk0102 2019. 7. 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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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정오에 드디어 나얼이 컴백했다. 네임밸류가 워낙에 있는지라 곡이 나오자마자 네이버, 벅스, 멜론, 지니 등 모든 음악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싱글 프로젝트가 나얼을 선두로 시작된 것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 4집의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듯 싶다.

 

곡의 장르는 '어반 알앤비'로도 생각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발라드에 좀더 치우친 곡이라고 생각한다. 곡은 키보드로 시작이 되는데, 90년대 곡에서 자주 사용되던 사운드가 들린다. 곡은 굉장히 단순한 패턴을 가지고 진행 된다. 1절과 똑같은 멜로디가 2절에서도 진행되고, 브릿지로 향할 때 울리는 나얼의 폭발적인 성량. 마지막으로 같은 후렴을 거친 뒤 끝난다.

 

 곡만 보면 단순하다 못해 맛이 밋밋한 느낌까지 난다. 그야말론 전형적인 발라드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야구에 비유하면 커브같은 변화구를 던져서 보는 사람이나 공을 던지는 사람이나 받는 맛이 짜릿한 것이 없고, 직구로 단순하게 던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굉장히 재미없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에도 불구하고 곡은 섬세하고 세련미를 가진다. 그 이유는 이 곡을 부른 가수가 나얼이기 때문이다. 나얼의 음색과 가창력만으로도 직구로 승부내기 충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직구 또는 정면승부. 아무리 재미없고 특별한 형태가 아닌 공이라도 뛰어난 투수가 전력으로 괴물같은 투구를 자랑한다면 그것보다 더한 큰 무기는 없다. 곡에 사용된 악기나 형태나 특별한 것이 단 한가지도 없지만 나얼의 감성과 음색만으로도 곡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곡이었다.

 

 

나얼-같은 시간 속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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