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와 대도서관의 책이 팔리는이유. 유재석의 행보가 궁금한 이유. 4년 전, 군대에 있을 때 얘기다. 래퍼 도끼가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어떤 형식의 글인지도 모른체,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족하며 읽었다. 책은 별 내용이 없었다. 사실 별 내용이 아니라 글이 거의 없었다. 포토에세이였기 때문이다. 도끼가 여행갔을 때 찍은 사진, 그의 가사 그리고 몇 문장이 모두인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책이며, 잘 샀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가치있는 책이라고 볼 수 없다. 기껏해야 초졸의 글, 거기다가 힙합하는 사람의 책이라니. 사지말아야할 이유 백만 세가지. 근데도 왜 나는 바로 사야겠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