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

스윙스의 <악역> 음원보다 무대를 봐야하는 이유

kwonhk0102 2020. 12. 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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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2월 11일, 쇼미더머니9 9회가 방영됐습니다. 세미파이널 무대가 방송되었는데요, 이 중 스윙스-악역(feat. 이하이 & 사이먼디)의 무대가 눈에 띄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 포스트하고 싶은 것은 곡 자체가 아닌 무대입니다. 먼저, 감상하시죠.. 저도 옆자리에서 또 보겠습니다.. (몇번째인지,,) 

 

출처: youtu.be/y7GVCqziwrg

 

 

1.     스윙스의 무대 매너와 라이브 실력

 

무대를 잘 보시면 스윙스가 이하이의 훅(Hook)에서 많은 추임새를 넣습니다. 따라 부르기도 하고요.

 

“하이!”

“A-yo, 맞냐고!” (소름 돋았던 추임새.. 정말 힙합씬에 말하는 것 같은 모습) (2:11)

“It’s time for the show”

“Ahahahaha” (2:20)

 

그는 이러한 추임새를 보면 정말 이 무대에 젖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그의 묵직한 발성이 주는 추임새는 듣는 이 역시 곡에 끌어드립니다.

 

또 무대를 잘 보시면 그는 가사를 제스쳐로도 잘 표현합니다. 세련되어 보입니다. 정말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느껴질 정도지요. 관객들을 향한 무대 매너 역시 프로답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랩 라이브 실력이 완벽합니다. 가사 전달력, 발성, 발음 등 그가 14년차 래퍼인 것이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이 이하이와 사이먼디의 존재감을 언급하였지만저는 뮤지션 스윙스의 라이브 실력을 주로 언급하려 합니다이 무대는 스윙스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곡을 정확히 이해한 해석력과 제스쳐와 마이크로 전달하는 가사 전달력까지.. 음원으로만 승부하는 요즘 래퍼들과는 달리 무대를 정말 많이 하고 실력이 보입니다. 

 

2.     세련되어 보이는 악당 무대 연출

 

비트만큼 무대가 굉장히 세련되었습니다. 검은색 의상과 보라색 빛이 도는 무대, 그리고 이하이의 고혹적 연출. 코쿤의 비트에 맞게 무대 역시 세련됨을 추구한 것이 악당을 매력적으로 보이기에 충분했습니다.

 

3.     쌈디의 등장

 

스윙스만큼 엄청난 존재감과 실력을 뽐내는 쌈디가 이 무대가 엄청난 이유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둘은 2013년 컨트롤 비트 대란의 주인공들이죠. 서로 입에 담기힘든 욕을 하며 디스전을 했었습니다. 그런 둘이 보란듯이 멋있는 무대를 꾸려서 선보인 것이죠. 물론 악당답게 “우리 화해했어요”처럼 해피엔딩이 아닌,

 

I do this shit 걍 돈 되니까 하는 거지 뭐

 

로 결론지었습니다. 컨셉에 너무 알맞은 엔딩이었어요.

간간히 보이는 이 둘의 합은 환호를 일으키죠.

 

어깨 팡 칠때.. 소름..

 

 

쌈디의 벌스 역시 완벽합니다. 완벽히 곡을 이해했어요. 그의 이름 사이먼(영화 데몰리션 맨의 악역 사이먼 피닉스에서 따온 것)을 언급하지요. 그의 스피디한 플로우지만 귀에 박히는 그의 딕션과 발성이 “과연 쌈디”란 생각이 듭니다. 완벽한 얼굴와 옷이, 악역인데 매력적입니다. 미쳤어요. 그리고..

 

 

4.     이하이는 최곱니다.

 

 

 

스윙스에 대해 쇼미더머니9 전부터 멋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정확히는 그의 유튜브를 보면서 입니다. 정신병이니 뭐니 말 많아도 유튜브와 음악으로 보여준 그의 생각을 알고나니, 그가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 무대에서 정말 말 그대로 ‘팬’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의 음악에 정말 주목하고 싶을 정도로요. 완벽한 래핑 스킬과 라이브 실력. 무대 매너 역시 완벽했습니다. 프로지만 열심히 노력한게 보였어요. 그가 여태 걸어온 험난한 길이 그를 성장시킨 것 같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음원보다 유튜브 무대 정말 추천합니다. 왜 음원은 라이브를 이길 수 없는지 스윙스가 증명해줬습니다.

 

p.s. 쇼미9 정주행할까했는데 생각보다 프로그램 자체는 재미가 없어서 스윙스 무대만 챙겨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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