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

[TV] <놀면 뭐하니>가 2000년대 스타에 집중하는 이유

kwonhk0102 2021. 6.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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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인기 예능 프로 <놀면 뭐하니>에 대해 평론해보려 합니다.

 

작년부터 <놀면 뭐하니>가 유독 90년대, 2000년대 스타들에게 집중하는듯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이효리, 비와 함께 싹쓰리로 무대 활동을 하고, 동거동락 2020ver., 최근들어 SG워너비까지... 어떻게 보면 일부러 집중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어요. 물론 고정출연자인 유재석에 포커스해서 그의 관심사에서 파생된 스타와 컨텐츠들이지만, PD가 그런 것에만 집중할 순 없어요 시청률과 제작비 등등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싹쓰리
SG워너비

특히 요즘 예능과 방송들은 어린 세대들의 관심에 맞춰 유튜브 스타에 집중하죠. 라디오스타만해도 슈카, 엔조이커플, 이사배 등등… 쯔양 역시 공중파로 진출한 요즘 방송은 유튜브에 오히려 문을 두드립니다.

 

그런데 왜 놀면뭐하니 제작진들은 예전과 과거에 집착할까요? 또 이런 컨텐츠들이 왜 자꾸 흥하고 잘될까요?


KBS1 '6시내고향'에 출연중인 유튜버 쯔양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유튜버 슈카

 

 제 생각을 먼저 말해보자면,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80년대, 90년대생들이 지금 돈을 벌고 쓰는 주 소비층이기 때문입니다.

김태호PD와 그 외 제작진들은 이들이 기억하는 스타들과 그 당시 문화들을 재조명해서 향수를 가져오고 감명받는 것에 성공한 것이죠. 소비자와 시청자를 감명시킴으로써 돈을 쓰게 하고 컨텐츠를 더욱 소비시키는 겁니다.

 사실 아무리 10, 20대초반들이 인터넷 문화를 꽉 잡고 있다해도, 현재 20, 30대들과 그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20대후반~30대라고 해서 TV를 본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들도 주구장창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거죠. 게다가 1020세대와는 달리 이들은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거나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욜로(YOLO), “돈쭐내자같은 용어가 나오고 있을만큼, 그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고 소비하는 것에 아끼지 않습니다. 때문에 컨텐츠도 소비되고 상품들 역시 판매가 원활한 것이죠.

 

<놀면 뭐하니>가 집중하는 스타들은 40,50대까지 아우르는 스타들입니다. 유튜버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TV스타와는 차원이 달라요. 이들은 대중성이라는 것을 맛본 이들이기에, 소비되는 시장이 아예 다릅니다. 그럼에도 <놀면 뭐하니>에 나온 스타들이 1020에게도 어느정도 먹히는 건, 기본적으로 실력이 뒷받쳐주기 때문에 잘 모르는 그들에게도 먹히는 것이죠. 1020세대에게는 보통의 호감이라면, 20,30,40세대들에게는 그야말로 추억,반가움 등이 가미된 극강의 호감인 겁니다. 더 효과적이구요.

 

사실 이러한 효과는 <무한도전 토토가>에서 이미 한번 관찰되었습니다. 스트리밍과 다시보기 다운로드로 컨텐츠 흐름이 넘어가던 과도기, 예능프로 시청률이 10~20프로면 높은거다 라고 말이 나올 시기에, 토토가가, ‘<무한도전>은 정신 사납다<스타킹>을 주로 시청하던 4050대들을 TV켜놓고 앉히게 만들었었죠. 여기서 중장년층들의 힘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들을 움직여야 결국 실질적인 소비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이외에도 <놀면 뭐하니>가 예전 스타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름입니다. 너도나도 트로트, 너도나도 유튜버, 너도나도 주식 등 흐름에 편승하려는 반면에 오히려 역행중이죠. 시대를 따르지 않음으로 차별된 방송을 하는것입니다. 요즘 누가 남자 셋만 있는 발라드그룹을 섭외합니까? <놀면 뭐하니>는 아무도 안 하니까 본인들이 한 겁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관찰 예능에 질려 있을 때 옳거니하고 갈증을 해소한거죠.

 

이렇게, <놀면 뭐하니>의 행보에 대해 평론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챙겨보진 않지만 좋아해요. 특히 피디와 출연자를요. 이 글은 제맘대로 평론한 것이니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틀리진 않습니다 ㅎ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이이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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