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여유가 생겨 류승완 감독의 작품 '베를린'을 봤다. 본 시리즈에도 전혀 꿀리지 않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흡이었다.
액션 영화를 보고싶어서 이 영화를 택한 것도 있지만, '베를린'을 보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류승범 주연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류승범이란 배우를 정말 좋아했었다. 예전에 봤던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인데 정말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다. 제일 인상 깊게 본 그의 연기는 영화 '만남의 광장'에서'지뢰밟는 연기였다. 처음 지뢰를 밝게 됬을 때의 그 만의 표현은 대체불가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당거래 에서의 인상적인 그의 대사.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린줄 알아요." 이 밖에도 그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이번 베를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연기는 전지현을 납치하고 그녀를 극중 남편인 하정우에게 전화를 바꿔주는 장면이다. 그중에 총을 허공에 쏘면서 전지현의 얼굴에 겨누는 장면이 있는데, 극중에서의 류승범의 표정은 정말 섬뜩했다.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총을 겨누는 그의 표정은, 찰나였지만 정말 인상깊었다. 아직 베를린을 보지 못한 분들 한번 보길 권한다. 완성도 깊은 첩보 영화라 스피디하고 볼거리가 많다.
사실 그의 광적인 연기는 품행제로의 일부분을 보며 느끼게 됬다. 일명 '류승범 양아치 연기'라 불리우며 그의 독보적인 영역이 있는데, 사람들이 류승범을 기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연기를 엿볼수 있는 영화는 '품행제로', '주먹이 운다', '사생결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이 있다.
아래의 영상이 날 사로잡게 만든 그의 연기다.
영화 '품행제로'의 코멘터리 영상을 보면, 사실 아이들이 "아저씨! 아저씨!"하며 외치는 것을 당시 감독이 류승범에게 말해주지 않고 찍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류승범의 저 연기는 애드립이라고 할 수있는 것이다. 이를 보며 참 타고난 배우다라고 생각하였다.
어느덧 나온지 2년이 다되가는 영화 '신세계'의 에필로그 영상에서도 류승범이 출연한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기서도 한번더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놀랐다. 에필로그 영상이지만서도, 극중에서 마동석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조용한 동네에 이것참..." 보통 배우라면 정직하게 '놀란척을 하며' 인사를 했겠지만 그는 달랐다. 한번 창밖을 확인하면서 능청스럽게 경례하는 모습... 별거 아닌것같지만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우는 정말 보기 드문 것같다.
아래의 영상은 신세계의 에필로그 영상이다.
정말 영화계에서도 자기만의 뚜렷한 색깔을 가진 몇 안되는 명품 배우 중에 하나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내게는 정말 최고의 배우이다.
p.s. 앞으로 나올 신세계 영화는 반드시 류승범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느와르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냥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재석] 유퀴즈: 오직 유재석만이 할 수 있는 방송 (0) | 2020.03.28 |
---|---|
[유재석] 유재석의 무기 (feat. 웃음이 중요한 이유) (0) | 2020.03.22 |
어른들은 무조건 미안해야한다. (0) | 2020.03.14 |
매력은 보이지 않을 뿐, 없진 않다. (0) | 2020.03.14 |
퍼스널 브랜드의 힘 (Personal Brand) (0) | 2020.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