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각자 고유의 매력이 있다. 색이 없는 색은 없다. 하얀색조차 하얀'색'이잖아. 매력은 없을 순 없다.
매력(魅力): [명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대개 힘이란 것은 기르거나 얻는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 '매력'은 그렇지 않다. 내 인생 자체가 매력적이다. 다만 선택적일 뿐.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아 끌 수는 없단 얘기다. 지금부터 왜 그런지 말해주겠다.
사실 거창하게 예고했지만 별거없다. 그냥 우리 모두 하나의 '색'이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나처럼 생기고, 나의 부모 밑에서, 나의 모국어로 살아온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 나랑 비슷하게 생기다못해 도플갱어처럼 생긴 사람이 있다치자. 근데 나랑 생각이 같을 수 없다. 내 부모가 같지 않잖아. 또 나랑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치자. 근데 나랑 똑같이 생길 확률, 거의 없다. 다르게 생긴 사람이 내뿜는 생각은 결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매력이란 건 사실 고유의 힘이다. 다른 것 자체가 힘이란 소리다. 그러니 없을 수 없다. 너랑 방금 만난 걔랑 다르잖아. 그거 자체가 힘이다.
"쟨 매력이 없다" 이 말은 왜 있는 걸까 그럼. 보이지 않아서다.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모두 매력은 있지만 보이고 보이지 않는 차이이지 없을 순 없다. 표현의 차이일 뿐 그 본질은 비교당할 수 없다. 그래서 매력의 존재 자체는 default, 표현이 80%, 방식이 20%이다. 발표와 똑같다.
발표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표현의 방식 중 하나이다. 내용도 중요하지. 근데 사람들은 내용을 어떻게 많이 전달할까에만 치우쳐있다. 사실 발표에 있어서 중요한 건 어떻게 적은 내용을 '잘' 보여줄까이다. 내용인 글보다 표현인 그림이 더 많아야 한다. 발표가 PPT라면.
그래서 매력이 없다라는 것은 진짜 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안보인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 발표를 보고 내용이 없다고는 안하지 않나. 물론 빈약한 내용이 있을 순 있겠지만 없진 않잖아.
그러니까 '이미 만들어진 나'를 어떻게 표현할지만 고민해보자.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내 외관을 꾸며야 내가 가진 생각과 매력이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매력이 좀 더 증폭될 수 있을까. 방법이란 것이 따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가장 편하게 만드는 것이 정공법이 아닌가 싶다. 내가 편할 때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주 생각해두고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나를 억지로라도 편하게 만들어서 내 매력이 누구에게든 먹히게.
다만, 여태 '어정쩡하게 유지하려 노력하던' 인간관계를 잃을 수도 있다. 내가 여태 불편하게 연락해오던 사람에게 편하게 안하기로 했으니까. 근데 익숙해지면 알거다. 이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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