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

[유재석] 유재석의 무기 (feat. 웃음이 중요한 이유)

kwonhk0102 2020. 3. 22. 09:33
반응형

 

노래하는 출연자들 모습을 보고 유재석이 낄낄대며 웃습니다. 배를 잡고 쓰러지기까지 합니다. 음침하게만 보일듯한 분위기에 그가 웃자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도 웃기 시작합니다. 분위기가 가벼워지고 편안해집니다. 멤버들이 웃으며 한 명씩 멘트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이 상황이 재밌다는 확신이 들자 나서는 겁니다. 

 

또 그가 웃자 아무생각 없다가도 우스꽝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황이 시청자인 내게도 재밌어보입니다.
 

 

 

 

잘 웃는 것. 개그맨 유재석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웃음 포인트를 잘 집어냅니다. 그냥 보기엔 미소만 지을 것도 깔깔대며 웃습니다. 눈치가 빨라서 웃겨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포인트를 집어내어 웃습니다. 유재석이 그 포인트를 집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자막과 편집이 그 포인트를 잘 어루만져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러면 유재석에게만 재밌어 보이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밌어 보입니다. 유재석에게만 웃긴 박명수의 얼굴이 편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웃겨보이는 것이죠.

 


또 진심을 다해 웃음으로써 시청자들과 주변 사람들을 웃게합니다. 웃음이 가진 전파력은 대단하지만 유재석의 전파력은 더 대단합니다. 그는 정말로 웃겨서 그렇게 웃는 것이기 때문이죠. 안면 근육을 모두 사용하여 웃기도하고 심지어 눈물까지 흘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보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고 또 따라 웃게 됩니다. 노홍철의 분장을 보고 유재석이 웃기시작합니다. 배를 잡고 웃습니다. 그가 웃자 나도 모르게 웃고 이젠 노홍철의 머리와 말투가 웃겨보이기 시작하는거죠. 상황이 재밌어 보이자 증폭되기 시작합니다. 다른 멤버들이 재밌는 상황인 것을 인지하고 나서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더욱 재밌는 상황으로 만들어 집니다.  

여타 개그맨과 달리 개인기가 좀 없어도 순수한 웃음으로 즐겁게 해주려는 것이 '실력파 개그맨'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이 있죠. "내가 재밌어야 보시는 분들도 재밌지 않느냐" 즐겁게 해주기 위해 항상 본인을 즐거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같은 면은 우리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상황이 많기 때문이죠. 축쳐진 분위기, 부정적, 안될 것 같은 느낌. 이 같은 분위기에서 진심을 담은 웃음은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아실테지만 축 처진 분위기에서 웃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분위기가 가벼워집니다. 그런 사람을 보고 있으면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얜 뭐가 좋다고 웃는거지. 나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가'란 의심의 싹을 틔우게 합니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도 편안함을 느끼기 마련이죠.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다" 란 말이 있죠. 지금 내 모습을 누군가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자막 몇 개와 우스꽝스런 배경음악으로.


웃길겁니다. 우스을거고.


그러니 나도 그들처럼 내 인생을 허허실실하며 방관하듯 웃어봅시다. 진심을 다해 웃겨합시다. 그럼 나아질거에요. 이건 경험에서 느껴본 팩트입니다. 뭐든 별거아니게 느껴질 겁니다. 이런 모습이 되게 웃겨보이지 않나요. 별 것도 아닌거가지고 발버둥치는게. 별거아니니 괜찮습니다 웃어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