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이 인기있는 이유 (스포 無)

kwonhk0102 2020. 5.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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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킹덤>이 인기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써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입니다. 저도 주변 추천을 통해서 봤다가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보던 중 제가 생각하는 <킹덤>의 매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또 아직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도 해드리기위해서요! 

 

 

 

1. 신선한 소재 - 한복입은 조선 좀비

 

빠르고 뛰어다니는 조선의 좀비

 

 조선시대의 좀비.. 상상이 잘 가십니까? 원래 좀비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서 괴물이 된다는, 소재는 미국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게 각색이 되면서 물리면 전염이 되는 병으로 그려지는 영화나 드라마도 많았구요. 하지만 한복을 입고 뛰어다니는 좀비는 상상하기 쉽지가 않죠. 그렇기 때문일까요, 굉장히 신선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장면이 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가(伽)를 쓴 좀비입니다. 굉장히 신선했어요. 조선 시대에 쓰는 가를 쓴 좀비를 탄생시켜 연출을 하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카메라 앵글을 두 명의 죄인이 가를 쓰게하여 한 죄인의 시점에서 좀비를 보게하는.. 이러한 연출이 재밌었습니다. 좀비를 가를 쓴 죄인의 시점으로 보게한다니.. 

 

조선시대 형벌 도구 가(伽)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검과 대포로 맞서는 좀비..

이 장면 말고도 좀비와 맞서 싸우는 장면이 조선시대라서 신선했습니다. 좀비를 검과 화살로 맞서는 모습이죠. 또 대포로 좀비를 말살하는 장면 등.. 여태 어느 서양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연출되지 않은 장면입니다. 보통은 샷건, 총 등으로 저들을 막지요. 하지만 조선 시대의 좀비는 검으로 얼굴을 베어야 하는 설정입니다. 이외에 한복을 입고 쫒아오는 좀비도 재밌었어요. 한복을 펄럭거리면서 뛰어오는 장면이 공포스러운면을 좀 극대화시켜줬다고 해야하나요? 참신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이 김은희 작가와 감독이 원했던 그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살로 맞서는 좀비라니..

 

 이것 말고도 조선시대라서 참신한 설정이 더 있었는데요.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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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독자라며 역병에 걸린 자신의 아들을 태울 수 없다는 한 어머니가 나옵니다. 이 어미는 결국 자신의 아들을 버리지 못하고 생존자들의 배에 태우게됩니다. 괴물인체로. 그 결과 배의 생존자들도 역병 환자들이 되어버리죠. 외국과 다른 나라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나 민폐가 되는 행동입니까. 이미 죽은 사람을, 그것도 괴물을, 태우겠다는데 자신의 소중한 아들이라며 그 시신을 내줄 수 없다는 어미. 그 시신을 버리지 못해 자신의 미련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죽게만드는... 다른 배경에서는 정말 민폐 그자체인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 옛날 조선 시대에선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예부터 제사라는 행사를 통해 죽은 이의 육신을 함부로 하지 못하여 예를 갖추죠. 이러한 배경 설정 속의 좀비 전염이 재밌었습니다. 여태 보지 못한 장면이었거든요. 

 

 

 

 

 


또 좀비 창궐 배경이 왕권을 위함입니다. 조선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왕권 다툼이 굉장히 치열했잖아요. 이 배경을 잘 가져다써서 왕가를 차지하기 위해 좀비를 만드는 것이 재밌었어요. 어떤 병을 고치기 위해 만든 약의 부작용으로 좀비가 되는 영화들과는 달리, 조선에서는 충분히 있을 법한 얘기들이거든요. 그 외에 보통 좀비 영화에선 배신과 자기 혼자 살겠다는 민폐 캐릭터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에서는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조선 선비들의 희생 정신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이 모시는 분이 살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그런 배경 말입니다. 그 옛날 조선의 좀비라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2. 배우 - 역시 연기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많고 또 그러한 배우들 밖엔 없지만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난 배우들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배우 김성규]
사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배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이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 샤이아 라보프가 생각이 났어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말이에요. 트랜스포머 속 그 배우의 연기를 보면 마치 진짜 로봇들이 눈 앞에서 싸우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정말 진심을 다해서 뛰고 침을 흘릴정도로 무서워하고 혼신을 다해 연기합니다. 이 김성규 배우가 딱 그렇습니다. 감옥에 갇혀있다가 온 몸을 내던저 문을 여는 장면, 역병 환자들로부터 도망치는 그 모습. 보시면 "와 정말 잘 뛰는구나"하실 겁니다. 정말 혼을 다해 뜁니다. 마치 정말 눈앞에 좀비가 있는 것처럼.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몰입에 도움을 주지만 김성규 배우덕에 <킹덤>에 정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악인전>에선 살인마로 나오면서 그 이미지가 굳을 법도 했는데, 드라마에서 아주 믿음직한, 실력있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영신 역의 배우 김성규
트랜스포머 샘 윗위키 역의 샤이아 라보프(Shia Labeouf)

 

 

 


[배우 배두나]
개인적으로 초반엔 미스캐스팅이란 생각이 들었던 배우입니다. 사극과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얼마못가 제 생각이 잘못됨을 느꼈지요. 동료인 세자 이창의 측근이 죽을 때, '날 두고 가시오'하며 가라는 캐릭터를 보며, 나아가는 표정을 보면서 말이지요. 영화 <괴물>의 배두나가 생각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죽은이를 보고 나아가는 표정. 사극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 순 있으나 좀비물인 <킹덤>에선 악착같이 살아남고 나아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굉장히 탁월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배두나 캐릭터인 서비는 죽지 않을 것만 같은 안심을 주는 배우입니다. 본인도 무섭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란 표정을 잘 묘사해주는 배우입니다. 정말 이 드라마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허준호]
아마 이 드라마에서 안현 대감 역의 허준호 배우님을 언급안하실 분은 안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있게 나오거든요. 세자 이창의 스승으로 나오는 배우인데, 연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캐릭터의 아우라를 정말 잘 표현하는 배우입니다. 발성이며 표정하며 주인공 이창의 스승을 정말 잘 표현하셨어요. 피지컬 역시 운동을 해서 그런지 듬직함이 느껴집니다. 그 전까진 혼자 힘들었을 세자 이창의 정신적 지주로써, 드라마의 무게를 잡아주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류승룡]
한마디로 말하자면 악의 축으로써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였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간 관계의 모든 기준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느껴질만큼 무게가 있습니다. 사실 전 처음 1화에서 조학주가 등장할 때 첫 대사 목소리에서 흡입되었어요. 그만큼 발성과 표정 등 드라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조학주 역에 류승룡 배우가 아니었다면 다른 배우는 생각하기 힘들정도로요. <킹덤>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력으로 언급이 많이 될 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그외
음향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집니다. 배우들의 대사와 좀비들의 소리가 굉장히 잘 들려요. 그렇기 때문이 몰입도 쉬웠습니다. 배우들의 발성이 워낙 좋다보니 음향이 좋아지면서 더 대사전달과 드라마에 더 흡입력이 생기는 것이지요.

[총평 및 소감]
추천합니다. 재밌어요. 다만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고 내용이 깊진 않습니다. 하지만 작품성으로 보았을때 재밌게 보기에 충분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보고싶다면 추천드립니다. 연기잘하는 배우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설정도 신선하구요. 선정적이진 않지만 좀비들의 머리가 잘리고 다소 잔인한것이 있지만 심하지 않습니다. 좀비물을 좋아하시는 분 께서는 정말 재밌게 보시겠지만 저처럼 친숙하지 않은 분도 계실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요. 공들여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완성도도 높구요. 아직 안보신분들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사실 전 드라마 <시그널>을 너무 재밌게 봐서 김은희 작가의 팬입니다. 그래서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다고 해서 바로 보게 된 경우인데요. 역시 기대에 부응하도록 극본을 쓰신 것 같습니다. 재밌었어요. 김은희 작가의 스토리를 보고있으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만한 반전을 잘 숨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리 예고를 해주지요. <시그널>에서는 전개가 천천히, 배우들의 감정과 스토리 개연성이 탄탄하고 천천히 이뤄졌다면 <킹덤>에서는 다소 빠르게 이어집니다. 아마 플랫폼의 특성상 그랬겠지요. 이번에도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다음 작품도 챙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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