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

[대도서관] 그에게 구독자 수가 의미없는 이유

kwonhk0102 2020. 5.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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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유튜브시대. 구독자 100만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시절은 지난지 오래다. 잘나가면 국내유튜버가 400만을 넘보는 수준까지 왔다. 지금 인기있는 유튜버들은 모두 100만을 넘기고 200만을 향해가거나 이미 달성하였다. 

 

유튜버 대도서관


대도서관이란 인물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유튜브의 초창기를 함께한 사람이기 때문에 유튜브의 시장이 커진 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하지만 약 1년전 190만에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심지어 180만으로 떨어진 대도서관. 그의 인기가 식어서일까? 누군가는 그의 구독자수를 가리키며 유튜브는 이렇게 복잡계이니, 이렇게 될수도 있으니, 하며 함부로 달려들지 말라고 한다. 마치 실패한 사례처럼. 바른 이미지로 많은 팬을 거느리던 그가 논란으로 인해 여러 영상에서 다뤄지고 구독자수도 많이 주는 상황이,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오고 만 것이다. 근데 그에게 과연 구독자수는 의미가 클까? 200만 구독자가 되지도 못하고 심지어 떨어져서 180만을 유지하는 것이 그에게 의미가 있을까? 대도서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도서관은 예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1등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저도 아프리카 방송에서 1등해본적 한번도 없어요. 한번도 없지만, 아프리카에선 절 절대로 무시안하시죠. 1등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왜 저 사람을 필요로할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튜브도 구독자 1등이 아니지만, 모든 광고며, 강연이 다 저한테 오잖아요. 왜 그럴지를 생각해보세요"

 

그가 강연을 하고 유명해진 시점은 유튜브로 넘어오기 훨씬 전부터다. 개인적으로 나도 대도서관을 처음 알았을 때 BJ순위권에 이름이 없던 것을 보고 조금 의아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알고 유명한데 왜 방송 순위가 높지 않지?' 하면서 말이다. 아프리카에서도 그는 많은 별풍을 받지도 않고 시청자수가 월등히 높지도 않았다. 근데 왜 유독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가?  

 

 

 

출처: 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 (https://youtu.be/NCT0IdG32W0)

 

 


 

대도서관은 유튜브를 새롭게 연 개척자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유튜브를 하지 않을 때 유튜브 수익을 방송에서 공개하며 다른 이들도 유튜브로 뛰어들게 한 장본인이다. 그러면서 시장이 자연스레 커지고, 수요가 더 늘어나게 되는 거다. 사실 나였다면 이런 개이득(?)을 혼자만 알고 싶어했을 텐데,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커진 시장 덕분에 더 많은 수익을 벌 수 있게 됬다. 또한 단순히 편승하지 않고 시대를 읽어내려 하며, 유튜브를 알리려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구독자수 늘리려고 했으면 컨텐츠 양산을 했겠지. 근데 그게 목적이 아니니까. 

 

공중파 방송(EBS 대도서관 잡쇼)에도 도전하고 여러 케이블 방송에도 출연하며 유튜버란 직업을 알리고 있다. 2017년엔 본인 책을 출간하며 유튜브에 대하여 소개하는 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채널 개설하는 방법, 채널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법 등 본인이 생각하는 여러 팁들을 적어놓았다. 단순히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사람의 행보라고 보기엔 굉장히 비효율적인 진로다.

 

그가 항상 말하는 것은

 

"자신이 재능있었던 것은 게임을 조금 재밌게 한다는 것. 누가 보아도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지금은 엄청난 재능이 되었다. 엄청난 돈을 벌어다주고. 누구나 한 개씩 대박 컨텐츠가 있다. 도전하시라"

 

이다.

 

출처: 유튜브 채널 셀레브 - Sellev(https://youtu.be/VbpyuX0KOUY)

 

 


구독자 900만명이 되어도 그 900만에게 한번 씩 보여지는 영상보다. 구독자가 100만이지만 그들이 한 영상을 여러 번 보게하게하는 것. 무엇이 더 가치있을까? 메시지, 본질이 중요한거다. 숫자가 아니라.

'본질'을 볼줄 알아야한다. 구독자수는 단순한 인기의 지표일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많다고해서 단순히 잘되는게아니라, 적다고해서 안되는게 아니란 거다. 다른 유튜버들보다 구독자 상승률이 낮아도, 여전히 그에게 광고, 강연은 쏠리고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이 전문가인거마냥 대도서관의 구독자 하락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 안타깝다. 그를 잘 아는 듯이 얘기하지만 대도서관을 잘 아는 것은 본인이 아니라 그의 구독자와 아프리카 시절부터 봐온 팬들이다. 회사 사정을 더 잘알고 그와 대화를 몇 번 해봐서 잘 아는 것이 아니라, 대도서관이란 유튜버가 무엇을 지향하고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를 더 잘아는 것은 결국 그의 영상을 매일 보는 구독자들이다. 

 


때문에 그에게 구독자수는 크게 의미는 없다. 물론 중요하지. 근데 구독자 상승보다는 본인이 중요하다 생각하는거에 집중하고 있으니 다른 유튜버들만큼 오르지 않아도 상관없는거다. 구독자들이 중요하다 생각하는거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그래서인지 난 다른 유튜버들보다 대도서관 행보가 궁금하다. 그가 생각하는 본질이 결국 무엇이며, 그걸 위해 무슨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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